올 해는 여름이 정말 뜨거웠던 거 같은데, 뒤돌아서니 가을이 오는 게 느껴지는 날씨입니다.
올여름은 6월부터 거의 매주 물놀이를 갔다 와서 이제 물놀이를 뒤로 하고 가을과 맞는 체험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낮에는 여름처럼 덥고 해가 지면 바람이 솔솔 불어 한강에 돗자리 가지고 나들이를 가려고 생각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실패!!
많은 부모님들이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실거 같은데,
내 몸 편하자고 집에 있으면 아이들이 마땅히 할 게 없으니 게임하거나, 유튜브 보거나, 티비를 시청하고
그걸 보고 있으면 괜히 죄책감과 짜증이^^;;;
그래서 저도 거의 매 주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곳을 많이 찾아서 움직이는 편이랍니다.
이번 주는 날씨가 우중충하기도 하고 비도 오락가락하여 동네 실내 낚시 카페를 방문해보았습니다.
많은 어른들이 아시는 것처럼 낚시가 세월을 낚는다고 하잖아요.
아이와 도서관을 갔다오면서 낚시 체험에 대해 물어보니 안 간다는 말은 안 하길래 혹시 재미가 없더라도 엄마도 처음이니 이해해달라는 미리 이야기를 한 후 낚시 카페로 향했습니다.
잠실 실내 낚시 체험 - 놀이터 낚시 카페
네이버 지도
놀이터낚시카페
map.naver.com
저도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세월을 낚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다보니 낚시를 제대로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들어가서 낚싯대를 받을 때까지 과연 괜찮을까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아니, 꽤 만족스럽고 저희 아이도 다음에 또 오자고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강태공이 되는 아이의 모습도 몇 몇 동영상과 사진으로 담았으니 봐주세요 =)
라떼는 실내 낚시터 하면 아버지, 아저씨가 드나드는 곳이라고 많이 생각하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한 것도 있고 항상 어두운 영화에서 조연들이 무릎 꿇는 곳에도 종종 이런 낚시터가 등장해서 더 반신반의했던 거 같아요.
이렇게 말하니 정말 옛날 사람 같습니다.
제가 간 놀이터 낚시 카페는 지하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뭔가 카페가 붙어서 제가 생각한 그런 분위기의 실내 낚시터는 아닌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업시간!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끝나는 시간이 변경이 되었을 거 같으니 만약 늦은 시간에 가는 분들은 미리 연락을 한 후 가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놀이터 낚시카페 카운터입니다!
왼쪽에 낚시대가 쭉 있죠?
기다리고 있으면 먼저 낚시 경험 여부를 물어보시고,
당연히 낚시에 대해 1도 모른다고 대답했더니 정말 하나하나 다 알려주셨어요.
사장님도 도와주시는 분 모두 세상 친절하셨답니다!
낚싯대도 1인당 1개씩 다 주시고, 사용방법 떡밥 끼우는 방법, 실내 낚시터 이용과 관련된 A부터 Z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짠!
실내 낚시 카페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생각보다 매우 깨끗했고, 놀라운 건 저희뿐 아니라 아이들과 꽤나 많이 와서 함께 하시더라고요.
제가 간 날은 연인 커플도 있었지만 오히려 아빠와 아이들, 할아버지와 손자 이렇게 가족단위로 더 많이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낚시 체험을 하고 계셨습니다.
의자나 자리도 깨끗하고, 도와주시는 분이 계속 물을 닦고 정리를 하셔서 지저분하지 않다보니 아이와 함께 크게 거부감 없이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떡밥입니다. 강아지 사료를 물에 불린 느낌인데, 사료 2개를 손으로 찰흙처럼 조물조물 하여 고리에 잘 붙여주고 물에 풍덩 넣은 후, 찌가 위아래로 움직일 때 낚으면 끝!
본격적인 낚시 준비를 하는 아들!
이 때까지만 해도 세월을 낚을 거라 생각했지, 이 아이가 그렇게 고기를 많이 낚을지 몰랐어요.
자리에 앉아서 떡밥을 고리에 끼고 낚시를 시작할 때쯤 사장님 또는 알바생이 오셔서 잡는 것도 하나씩 다 알려주셨습니다.
정말 신기한건 저희 같은 낚시 초짜도 넣으면 고기를 잡을 수 있답니다!
고기를 못 잡으면 사실 인생 2회 차 낚시는 없겠지만, 그만큼 고기를 많이 풀어두었다는 말이겠죠?
사장님께서 고기를 약 1,000마리 정도 풀어놓았다고 말씀해주셨답니다.
정말 물 반 고기 반!
그렇다보니 아이들이 그냥 낚싯대를 넣어도 찌가 쭈욱 내려가는데 타이밍에 맞게 낚싯대를 올리면 고기가 마구마구 올라온답니다!
올라온 고기는 앞에 뜰채를 이용하여 올려서 파란 테이블에 붙어 있는 파란 바구니에 두고 고리를 빼주어야 해요.
고기를 올릴 때 부터 물이 생각보다 많이 튀는 걸 경험하고 나서 바로 찾아 입은 앞치마입니다!
정말 낚시를 너무 몰라서 뭐 옷 버리겠어? 생각했는데 그냥 버릴거 생각하고 버려도 되는 옷 입고 가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려요.
처음에는 이렇게 헛 손질도 몇 번하면서 고기에게 떡밥을 스틸 당했는데, 이 조차도 재미있었어요.
이래서 사람들이 낚시에 빠지나 생각도 했답니다.
오늘부터 도시어부 시즌 1부터 정주행 해야... 하나...?
물도 주기적으로 뿌려주시는데 그냥 펌프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조명이 켜지면 천장에서 비 오듯이 뿌려주시니 그냥 눈도 즐겁고 뭔가 물이 확 내리니 시원한 마음도 함께 들었어요.
고기를 잡고 올리는 것을 과연 찍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하도 고기가 잘 잡혀서 카메라로 대기하던 중에 찍힌 영상 공유드립니다.
아쉬운 점은 실내 낚시 카페가 위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듯이 조명이 좀 어두워서 초점이 잘 안 잡혀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아요.
그래도 이렇게 고기가 잡히니 아이도 어른도 한 마음으로 즐겁게 낚시를 체험할 수 있었답니다.
잡은 고기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실 거 같은데요.
잡은 고기는 풀어주는 곳이 따로 있어요.
사실 그 자리에서 그냥 풀어주어도 되지만, 잠실 놀이터 낚시 카페는 시간별로 미션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가장 작은 물고기를 잡은 사람이 1등이면 상품을 준다던지, 그리고 물고기를 잡은 것마다 포인트를 매겨서 다음에 오면 포인트를 쓸 수 있도록 해두어서 그 점도 너무 재미있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잡은 고기를 가지고 가서 녹색 불빛이 있는 곳에 고기를 담고 처음에 가자마자 목욕탕 락커 키 같은 팔찌를 주시는데 그걸 찍으면 물고기 무게가 계속 카운터가 되는 방식이랍니다.
물고기를 뜰채로 잡았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하도 물고기가 파닥 거려서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둘은 신나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고기야 미안하다...
잡은 고기 점수도 매기고, 풀어주기 위해 데리고 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죠?
연인들끼리도 함께 알콩달콩 하면서 낚시 체험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저도 아이가 고기를 낚으면 옆에서 뜰채로 건지고, 고리 빼고 다시 아이가 뜰채에 있는 고기를 가지고 가는 순으로 함께 하니 서로를 의지하는 부분도 생기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파닥거리는 고기가 무서워 직접 들고 찍지는 못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사진도 직접 다 찍어주셨습니다.
저희도 제가 고기를 잡고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추억거리가 또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낚시터 위에 천장 근처에 이렇게 전광판이 있어서, 잡은 사람과 고기 중량이 나온답니다.
그렇다 보니 은근 승부욕이 생겨서 열심히 잡게 되어요.
사장님이 아까 1,000마리 말씀해주시면서 30초 ~50초 사이에 물고기들이 떡밥 근처로 오는데 5~10분 정도 입질이 없으면 낚싯대를 올려서 떡밥이 계속 있는지 확인을 하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만큼 고기가 많아서 잘 잡힌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걸 몸소 느끼고 온 아이와 저입니다.
잡은 고기 중량 등으로 포인트가 쌓이면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낚시 체험도 하고 상품까지 받을 수 있으니 1석 2조! 당연히 큰 상품들은 자주 와서 많이 낚아야 탈 수 있을 거 같긴 해요.
실내 낚시 카페와 어울리듯이 음료와 라면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코로나이기 때문에 낚시하는 자리가 아닌 별도 테이블에서 먹어야 한답니다.
손 닦는 곳도 마련되어 있어서 낚시가 다 끝나면 나면 손까지 깨끗하게 씻고 나갈 수 있답니다.
다만 아들 대신 떡밥을 하도 만져서 집에서 그렇게 손을 닦았는데도 아직 사료 냄새가 살짝살짝 나는 것은 안 비밀입니다!
오늘 쌓인 포인트로 받아온 상품들!
저는 화장품 샘플, 아이는 슬라임을 주셨어요.
사실 좋고 안 좋고를 떠나 아이와 함께 낚시를 해서 받은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운 실내 낚시터의 낚시 체험!
아마 낚시터마다 풀어놓은 고기 수에 따라 고기를 낚는 여부가 다르다 보니 만족도는 조금 차이가 있을 거 같은데요.
만약 근처에 실내 낚시 카페가 있다면 풀어놓은 고기 수와 리뷰를 확인하시고 아이와 함께 가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려요.
저도 저희 아이가 숨어있는 1%의 강태공(?!)인 줄 알았네요.
포스팅 중 추가로 더 궁금한 점 있으실 경우, 댓글 주시면 아는 선까지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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